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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에 난 안산동산교회& 안산동산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5-03-01 오전 12:00:00
  • 조회 : 4346
[등록일시]:2005-03-01 오후 4:06:40

[포스트모던시대의 목회혁명―⑿안산동산교회]
빈부귀천 구분없는 모두의 안식처



크리스천들이라면 모두 한번쯤은 꿔보았을 꿈 하나. ‘지역의 비신자 주민들이 자기 일처럼 교회 부흥을 기뻐하고 마을마다 적극적으로 교회를 유치하겠다고 아우성치는 것.’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천덕꾸러기다. 대부분 사람이 마을에 교회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교회를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에는 누구보다도 교회의 책임이 크다. 많은 교회가 사회와 동떨어진 ‘섬’이 되어 버렸다. 이러니 전도가 쉽지 않고 교회 정체는 심각한 현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안산의 안산동산교회는 한국 교회가 벤치마킹할 만한 교회다. 많은 안산 주민이 동산교회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교회가 세운 동산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서 거주지를 이전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다. 교회 수영장과 카페에는 수많은 비신자가 찾아와서 운동과 교제를 한다. 성도들은 마을에서 무료식당을 운영하고 교회내 호스피스 봉사대원들은 동사무소와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가 수발을 들고 있다. 교회가 주관한 ‘열린 음악회’와 ‘시민 음악회’는 성도는 물론 비신자들로 미어터진다. 신자와 비신자 가릴 것 없이 시민들은 동산교회를 ‘내 교회’로 생각하며 동산교회가 지닌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1979년 김인중 목사가 개척한 동산교회는 ‘영혼을 사랑하는 교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 ‘빈부귀천이 없는 교회’등 많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교회가 철저히 지역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는 교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쉼터’가 되었다.

교회는 1995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동산고등학교를 세웠다. 당시 공단으로 둘러싸인 주변 여건을 생각하면서 ‘공단 근로자들을 전문인 선교사로 파송하자’는 생각으로 세운 학교였다. 부모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교육을 교회가 담당하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던 김 목사는 ‘가난해도 낙심하지 않고 부요해도 탈선하지 않는’ 기독교 인재와 기술자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학교를 설립했다. 김 목사는 개척 초기부터 학교 설립의 꿈을 선포했다. 교회는 그 꿈대로 개척 11년만에 땅을 샀고 16년만에 개교했다.
이같은 꿈속에 탄생한 동산고는 지난 10년동안 기적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오려하지 않던 학교가 10년이 지난 뒤 대학 진학면에서 전국의 5대 명문에 들 정도로 성장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10년 동안 퇴학 촌지 왕따 등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3년 연속 ‘경기도에서 가장 모범적인 4대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산고가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은 철저한 기독교 교육을 통해서 가능했다. 동산고는 무늬만 미션스쿨이 아니다. 100여명의 교사 전원이 2년 동안 제자훈련을 받으며 ‘제2의 상록수 주인공’으로 살겠다’는 각오를 다진 크리스천 선생들이다. 학교에 들어서면 ‘오늘 성경 3장을 읽었나요?’ 등의 격문이 학생들의 마음을 추스리게 한다. 학교는 늘 학생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친다. 수능시험을 마치면 아예 수업을 하지 않고 2주 동안 연속 부흥회를 갖는다.
그동안 학교 설립을 위해 수백억원을 헌금했던 교회는 매년 3억원을 학생들의 해외연수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 비용으로 100여명의 학생들이 미국 등지로 단기 해외연수를 떠나 ‘세계를 품는 크리스천’의 마음을 갖는다. 동산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동산비전클럽’(DVC)란 이름으로 모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위한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고 있다. 동산고 학부모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100여명씩 학교 지하 기도실에 모여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이러니 학교가 잘 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해 매년 5월마다 졸업생들이 떼로 몰려온다. ‘지역 사회의 힘든 계층을 먼저 섬기자’는 비전에서 시작된 동산고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성도들에게는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뿌듯한 마음을 갖게 했다.
교회는 학교 뿐 아니라 30억원을 들여서 교회에 실내 수영장을 만들었다. 타지역보다 낙후된 환경속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만든 수영장이었다. 수영장 월간 회원만 1300여명이며 이중 70%가 비신자들이다. 안산1동 경로식당에는 교회의 오병이어선교회원들이 매일 250명분의 점심을 만들어 노인들을 대접하고 있다. 병원선교회는 고려대병원 등에서 기도와 찬양은 물론 심부름까지 해준다.
교회는 현재 상록구청 옆에 연건평 1만3000여평의 문화센터를 짓고 있다. 여기에는 5000명이 들어가는 예배 공연장과 2개의 농구장,장애우 재활작업장,노인복지센터 등이 마련된다. 모두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같은 사역들을 통해 교회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은 동산교회를 ‘우리 교회’라고 부른다. 동산교회의 이같은 지역 섬김의 사역은 안산의 또 다른 교회로 ‘전염’이 됐다. 인근 새안산교회나 상록수명륜교회 등 다른 교회들도 지역 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교회로서 사역을 다하며 ‘예수 믿는 고장,안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산동산교회는 교회와 학교,지역이 어우러지는 멋진 공동체를 이뤄냈다. 교회에는 매주 교회학교 학생을 포함해 1만300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들의 진정한 예배는 주일 이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뤄진다. 안산동산교회는 포스트모던 시대에도 얼마든지 사람들이 교회를 사랑하며 찾아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산=이태형전문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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