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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숲맑은샘 관련하여 문의합니다.
  • 작성자 : 이순엽
  • 등록일 : 2021-01-09 오전 10:44:11
  • 조회 : 777
  • 19
비밀글 입니다. 작성자 및 관리자만 확인 할수 있습니다.
  • 이순엽 2021-01-11 오전 10:39:18  

    사려깊은 답변 감사합니다! ^_^
  • 김주영 2021-01-10 오후 4:11:58  

    큰숲편집장으로 섬기는 김성학목사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먼저 큰숲 맑은샘을 통해 매일 말씀을 묵상하시는 성도님의 경건이 참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님처럼 말씀을 가까이 하시는 분들에게서 나올 수 있는 좋은 의견이라 생각하고 성도님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드리는 답변은 성도님의 의견에 대한 반박이나 변명이 아닙니다. 큰숲맑은샘이 왜 그런 편집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동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1. 생략 본문을 싣게 된 이유에 대하여
    지난 수년간 큰숲 맑은샘에 대한 다음과 같은 요청이 종종 접수되었습니다. ‘절수가 너무 많은 본문은 글씨가 작아 읽기 힘들어 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성도가 있다. 특히 이제 큐티를 시작한 새가족이나 새벽기도회에 나오신 어르신들이 많이 불편해 하신다.’

    그동안 이 요청을 반영하지 않은 이유(심지어 17년 11월의 여호수아서의 땅분배 본문에서 조차)는 성도님이 말씀해주신 다음 두 가지 이유와 비슷합니다. 1. 큰숲 맑은샘을 성경 대용으로 읽으시는 분이 계시기에, 2.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데 인위적으로 중요 본문을 나누어 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작년 9월 민수기 본문부터 생략 본문을 싣게 된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새가족들의 입장과 어르신들의 흐릿한 시력을 배려하기 위해 2. 성도님들이 성경책이나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생략된 구절들을 찾아 보실 수 있기에.

    물론 위의 두 가지 이유가 충분한 답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인위적으로 생략한 것은 경건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략의 의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입맛에 맞게 선별하는 것이 아닌 그 말씀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시대에 말씀을 온전히 읽고자 한다면 생략된 본문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게다가 30일의 큐티 본문 중에 생략 본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반론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긴 본문을 잘게 나누어 실으면 되지 않는가?’ 이 방법 또한 생각해보지 않거나 적용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주제의 이야기가 몇일 동안 등장하면 묵상이 단조로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신학적으로 봤을 때에 성경의 어떤 본문(특히 네러티브 본문들)은 이야기가 수십절 씩 길게 펼쳐지지만 주제는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본문을 3-4일로 잘게 쪼개 놓으면 오히려 본문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주제를 찾는 인위적인 묵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파심에 첨언 하나만 하겠습니다. 2월부터 큰숲 맑은샘은 그 때부터 시작되는 산돌 성경읽기와 같은 본문을 싣기로 하였습니다. 성도님들이 매일 큐티와 성경읽기를 따로 해야하는 부담과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산돌은 매일 세 장씩 읽는 반면, 큰숲은 매일 한 본문 밖에 싣지 못하므로 부득이하게 세 장 중에 중요 본문을 발췌해서 싣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발췌 본문 또한 성도님의 2번 의견에 의하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학적으로 보았을 때에 하나님의 모든 말씀 중에서도 핵심적인 진리들이 있습니다. 가령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이 담긴 복음서는 메시야 혈통을 이어가는 룻기서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본문일 것입니다. 복음을 깊고 넓게 해석한 로마서는 일상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담은 잠언서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본문일 것입니다. 물론 무엇하나 놓치지 말아야할 하나님의 말씀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당신이 주신 계시 자체가 각 책의 중요도를 가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원리는 한 책의 본문들에도 적용됩니다. 창세기의 모든 말씀이 다 중요하지만 창세기 1장의 창조 그리고 3장의 타락, 그리고 6장의 노아 홍수, 12장의 아브라함을 부르심 같은 장은 다른 어떤 장들보다 더 중요한 장들입니다. 그런 장들은 성경의 핵심적인 흐름을 열어주는 장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월 본문은 하루 세 장 중에 흐름상 중요한 한 장을 싣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장들을 불필요한 장으로 여기는 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3장씩 읽는 중에 한 장을 깊이 묵상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2. 구체적으로 짚어주신 생략 본문들의 문제점에 대하여
    먼저 짚어주신 두 본문의 생략이 다소 불친절했음을 인정합니다. 성도님의 의견을 보니 의도와는 달리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음을 알겠습니다. 다음부터 본문을 생략하게 된다면(산돌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좀 더 신중히 독자의 이해를 고려하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의도를 말씀드리자면

    1. 누가복음 1장의 경우: 1-5절은 책의 서문이기에 빠뜨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5-25절이 세례요한의 특별함과 사명을 가장 잘 드러낸 본문이라 생각하여 실었습니다. 물론 15절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은 분명 생뚱맞아 보입니다. 하지만 첫 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경책과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생략 본문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성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1-25절까지 다 실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면 역시 첫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글씨가 작아져 여러 성도님들의 어려움을 사게 됩니다.

    2. 누가복음 2:22-40의 경우: 이 장에 대해서는 성도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고 본문을 생략한 점, 참으로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도님 말씀처럼 23-27절은 다 실어도 분량에 그리 큰 문제가 안되었을 거라 판단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친절한 편집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린 답변이 얼마나 충분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의 의도가 감히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려 한 것이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성도님들이 만족하실 만한 큐티집을 만들기 위하여 겸손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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